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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실 월세가 70만원" 포방터시장 상인이 본 '돈가스집' 상황사회 2019. 12. 19. 13:30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이 제주도로 이전한 가운데, 한 상인의 포방터시장 상황을 설명한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9월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포방터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으로서~’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자신을 포방터에서 장사 중인 사람의 남자친구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포방터시장에 입점하게 되면 상인회에 가입하게 돼 있다. 필수라고 보면 된다. 가입을 안 하면 텃세가 엄청 심하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상인회에 가입하게 되면 초기비용 10만원가량을 내고, 그다음부터 다달이 2만원씩 내야 한다”라며 “상인들한테 걷은 돈으로 시장 활성화를 해야 하는데 그 돈을 어디에 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포방터에는 40~50개 정도의 상점들이 있다. 매달 2만원씩만 가져가도 80~100만원”이라며 “한 달에 한 번씩 시장 위생을 위해 방역 청소를 하는 건지 정말 돈이 뒤로 흘러가는 건지 의심스럽다”고 털어놨다.
A씨 말에 따르면 포방터시장은 2017년도쯤 서울시에서 억 단위 이상의 예산을 받고, 시장 활성화를 시킨다는 명목으로 어닝(창이나 출입구 위쪽에 설치하는 천막)과 간판을 무료로 교체해줬다.
그는 “어차피 서울시에서 예산 받아서 하는 건데 상인회에 가입돼있지 않은 우리한테 구시렁거리더라. 이런 게 텃세였다”고 말했다. 이어 “상인회 사람들은 배 아픈 사람들 몰아내기 바쁘거나 어떻게 해서든 다른 지역으로 보내버리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또 A씨는 ‘골목식당’ 방영 이후 시장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촬영 전에는 사람이 정말 없었는데, 촬영 후에는 명동 시장을 보는 것 같았다. 정말 대단했다”라면서도 “하지만 외부 손님들이 방송에 출연한 식당들만 찾자 상인들은 배가 아픈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그는 “돈가스집 사장님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일부 극소수 상인들 때문에 어려운 것 같다”면서 “대기실도 월세 내고 사용하는 게 정말 이해 안 간다”고 고백했다.
돈가스집 사장 부부는 5평 남짓 대기실을 월세 70만원가량을 지불하고 사용한다는 것. A씨는 “시장 보면 공실이 몇 개 있다. 시장에서 그 부분을 계약해서 사용하게끔 해줘야지, 바깥에서 대기하는 사람들 민원 들어온다고 하고, 예산은 예산대로 받아먹고”라고 시장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돈가스집 사장님은 매진이 되면 가게 문을 닫고 퇴근 전까지 시장 사람들과 단절하고 지낸다”며 “그동안 상인들의 눈초리를 받고 말도 안 되는 헛소문을 퍼뜨려온 일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A씨는 “시장에서 돈가스집을 지켜주지 못한다면 나라도 이렇게 글을 적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이라도 상인회 측에서 돈가스집을 지켜줘야 한다. 그것이 포방터시장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은 지난달 15일 서울에서의 마지막 영업을 마친 뒤 제주도로 이전했다. 돈가스집은 백종원이 운영하는 호텔 옆 건물에 새 둥지를 틀었다.
<출처: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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